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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스크랩] [메드테크, 우리가 국대다] ⑤ 13억 당뇨 환자 시대, 붙이는 인슐린 주입 패치로 세계 공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9.25

이오플로우, 자동 인슐린 주입 웨어러블 ‘이오패치 X’ 개발
당뇨 환자 2050년 13억명 전망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혈당 관리 쉽게
 
 
피를 살짝 내 혈당측정기로 혈당값을 확인하고 인슐린 주입량을 계산한다.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인슐린을 상온에 15분 정도 꺼내놓는다. 이후 알코올로 주사 부위를 소독하고 빠르게 주사를 삽입한 뒤 천천히 약물을 넣는다.
 
인슐린 의존도가 높은 1형 당뇨 환자가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인슐린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환자가 직접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양을 맞춰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인슐린을 과다하게 주입하면 혈중 포도당이 세포에 많이 흡수돼 저혈당증이 발생하고, 인슐린이 부족하면 혈당 수치가 개선되지 않는다.
 
당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내놓은 국내 기업이 이오플로우다. 이오플로우는 저전력 고성능 전기삼투 펌프(Electroend Osmosis Pump·EOP)를 내장해 필요한 인슐린양을 자동으로 환자에게 주입하는 접착형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기를 개발했다. 크기는 가로 5㎝, 세로 4㎝ 정도로 손바닥보다 작다. 조선비즈는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 이오플로우 사무실을 찾아 만성질환 당뇨로부터 해방될 첨단 의료기기의 미래를 보고 왔다.
 
 
 
 
이오플로우가 개발한 자동 인슐린 주입기 웨어러블 '이오패치 X(EOPatch X)'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나르샤'./이오플로우 (출처 : 조선비즈)
 
 
 
(...중략...)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지난 11일 조선비즈를 만나 “이오패치는 인슐린 주입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여 환자 삶의 만족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인슐린을 주입하는 인공췌장 ‘이오패치(EOPatch)’를 개발한 국내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췌장을 개발하는 경쟁사는 미국의 3개사다. 그마저도 본체가 무겁고 인슐린을 공급하는 줄이 달려 편의성이 떨어진다. 무선 인슐린 주입 웨어러블을 개발한 회사는 이오플로우와 미국 인슐렛(Insulet) 정도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탄생한 ‘이오패치 X’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한 인공췌장 시스템이다. 김 대표는 “기존엔 환자가 별도의 혈당측정기로 혈당값을 확인하고 인슐린 주입량을 계산했다”며 “이 제품은 스마트폰 하나로 혈당 변화와 인슐린 주입 제어, 데이터 통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오패치를 개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인슐린 주입 웨어러블을 개발한 사례가 흔치 않아 품목 허가과 관련된 명확한 규격과 기준이 없었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도움으로 신의료기술평가 자문과 임상시험계획서 점검을 받았다. 사업단의 기술사업화 컨설팅 지원으로 개발 기간은 2년 정도 단축됐다.
 
김 대표는 “인슐린 자동 주입시스템은 선도제품이기 때문에 선례가 없어 주요 기관과 협업이 필요했다”며 “인허가 규제대응 세미나를 개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담당자를 만나 사전상담을 진행하는 등 사업단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오패치의 수출 판로는 이미 확보된 상태다. 이오플로우는 2021년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Menarini)와 1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유럽 17개국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제약사들과도 공급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지역에도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접착형 인슐린 웨어러블을 중심으로 다양한 약물전달 솔루션을 개발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